대학생 손모(27)씨는 지난 23일 아버지(59)와 심하게 다퉜다. 아버지가 만취 상태에서 어머니를 심하게 때렸기 때문이다. 다음날 손씨는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술을 사들고 방으로 찾아가 “우리도 다른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아버지는 “어디다 훈계냐. 다 죽여버리겠다”며 손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손씨는 참다못해 두 손으로 아버지의 목을 졸랐고 의식을 잃자 병을 깨뜨려 찌르기까지 했다. 아버지는 결국 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손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는 20년간 직업 없이 지내왔으며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 이를 견디기 힘들어한 아들이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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