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내놨다.
유가공산업에서 첫 외도를 결심한 데 대해 우려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국내 커피시장의 80% 가량을 동서식품이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 상태인데다 앞서 진출한 대상·동원F&B 등 식품업계 강자들이 쓴 맛을 전력이 있기 때문.
하지만 남양유업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초기시장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프림에 들어있는 화학적 합성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감안, 무지방우유와 커피가 조화되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특허출원한 것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고착화된 커피시장을 공략하려면 품질의 차이를 내세울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1월부터 배우 김태희와 강동원을 전면에 내세운 TV광고를 방영 중이다. 이 달 23일에는 폭설이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김웅 대표가 직접 고객에게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나눠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조직원을 동원한 전국적인 시음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타성에 의해 맥심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