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 외교소식통은“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양자방문 형태로 4강(强)을 순방하는 일정의 일환이면서 지난 15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의 방한에 따른 답방의 의미도 있다”며 “현재 최종 일정을 놓고 일본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한국과 일본 정부가 김 장관이 다음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의 이번 일본 방문이 남북대화와 북·일대화를 비롯한 양자접촉과 이를 통한 6자회담 재개 수순에 대한 양국의 대응기조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방일기간 마에하라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데 이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남북대화를 통해 대화여건을 조성한 뒤 북·일대화를 비롯한 양자접촉을 거쳐 6자회담 재개로 가는 수순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김 장관과 마에하라 외무상은 1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일대화 추진에 앞서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확인했다.
김 장관은 올 상반기중으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양국간 안보방위협력, 한·일 FTA 협상의 조기 재개 문제 등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때 이명박 대통령 수행차 일본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외교장관으로서 단독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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