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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역대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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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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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세가 무섭다. 현대건설 인수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일부에서 제기된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쌍두마차’ 현대·기아차

그룹의 중심은 역시 자동차기업이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기아차에게 지난해는 질적 성장을 이룬 도약의 한 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해외에서도 제 값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8%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실적을 반영한 당기순이익률도 지난해 9.3%에서 14.3%로 큰 폭 증가했다.

이원희 현대차 전무(재경본부장)는 27일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미국에서 쏘나타와 아반떼의 반응이 좋다. 경쟁 모델인 캠리(도요타)나 어코드(혼다), 알티마(닛산)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가보다는 브랜드 가치 상승에 더욱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2009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년째 5.2%의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차가 비교적 안정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판매 173만682대(내수 65만7897대, 수출 107만2785대) △매출 36조7694억원(내수 15조5992억원, 수출 21조1702억원) △영업이익 3조2266억원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글로벌 점유율도 처음으로 3% 벽을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공장 기준 매출 23조2614억원, 영업익 1조6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비 26.3%, 46.8%, 55.4%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총 판매는 국내생산분 140만293대(내수 48만3000대, 수출 100만대)와 해외 생산분 73만대 등 213만대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지역별로 내수 50만대, 미국 42만대, 유럽 28만5000대, 중국 43만대, 기타 71만대를 기록했다.

◆진정한 ‘넘버3' 가리자

그룹 내 3위 싸움도 치열하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13조6957억원으로 전년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8% 증가한 1조80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듈사업 부문에서 전장 핵심 부품 매출이 전년대비 54.4% 증가한 5조6175억으로 대폭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이 증가한데다 중국 북미 시장에 출시한 신차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당진제철소 1·2고로 본격 가동에 힘입어 2008년 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10조1982억원, 영업이익 1조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9.5%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이런 자신감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1·2고로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재류 부분의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연간 판매 목표 1594만t, 매출 목표 13조7393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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