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모리반도체, "해외 경쟁사 합종연횡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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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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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피다, 파워칩 인수 영향 적다"...자신감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에도 해외경쟁사에 앞선 공정기술과 다양한 제품군, 강력한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과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과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전 일본 엘피다가 대만 파워칩의 D램 부문을 인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권오현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단지 생산량을 합친 것 뿐”이라며 “이들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오철 사장 역시 “양사의 점유율을 그대로 더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올해 경영과 관련해서도 양측 모두 자신감을 표했다. 권오현 사장은 “미세공정 장비 수급문제는 모두 해결했다”며 “20나노 개발 및 양산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밝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비수급이 해결된 만큼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나노급 개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분기부터 30나노급 공정 수율이 40나노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연말게 30나노급 D램 비중은 5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역시 D램과 낸드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쫒는다. 권오철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는 “30나노급 D램 양산을 1분기 중 시작하고 하반기에 2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며 “낸드도 현재 26나노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20나노 제품을 개발해 메모리 선두기업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최근 급등하고 있는 D램 현물가격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한 뒤 “D램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메모리 양사와 함께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동부하이텍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동부하이텍 박용인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전 분기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에도 시장에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동부하이텍은 그간 적자행진을 깨고 이르면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또 “현재 라인 가동률은 100%를 지속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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