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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마지막 바퀴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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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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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마지막 바퀴 잘 버텼다"

"마지막 두 바퀴에서 힘을 내서 잘 버티자는 생각 뿐이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카자흐스탄 복병'을 만난 탓에 어렵사리 금메달을 딴 이승훈(23.한국체대)은 "이제야 숨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승훈은 31일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5,000m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 최고 기록을 깨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은 6분25초26.

이날 맨마지막 조로 나선 이승훈은 앞서 뛴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가 6분28초40의 뛰어난 기록을 작성한 탓에 부담감을 안고 링크에 섰다. 바벤코의 기록은 이승훈이 가진 아시아 최고 기록에 불과 2초02 뒤진 좋은 기록이다.

이승훈은 "바벤코를 의식하지 말고 애초 내가 생각한 기록대로 달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막판에 바벤코의 랩타임이 떨어졌다는 것을 고려해 나는 반대로 마지막 두 바퀴에서 버티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링크 상태가 아주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뛰어보니 그렇지 않았다"라며 "관중이 들어오면서 따뜻해져서인지 얼음이 많이 녹아서 물러졌다. 훈련 때와는 크게 다른 상황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어찌됐건 생각보다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라면서 "첫 경기를 잘 해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올림픽 때는 정말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부담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며 "내 주종목인 5,0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남은 주종목인 10,000m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이날 경기에 이어 2일 매스스타트, 5일 10,000m, 6일 팀 추월까지 차례로 금빛 질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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