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전반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 목표주가를 웃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제기되지만, 시장에서는 고평가 신호보다는 금융업종 실적 개선 속도를 목표주가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 동안 KRX 증권 지수는 24.90% 급등하며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 300 금융 지수는 9.48%, KRX 보험 지수는 7.61% 상승했고 KRX 은행 지수 역시 6.57% 오르며 금융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목표가에 근접했거나 이를 넘어선 종목도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5080원에 마감하면서 목표가(3560원)를 42.70% 상회해 괴리율은 -29.92%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가(5만3679원)를 훌쩍 넘은 7만500원까지 올라 괴리율이 -23.86%를 기록했다.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기업은행, JB금융지주 등은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한 자릿수 수준까지 축소됐다.
통상 주가가 목표주가에 도달할 경우 차익 실현이나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지만, 금융주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이 나온다. 금융주는 성장 기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확장되는 업종이라기보다 실적과 배당, 자본 건전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대표적인 방어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주 전반적으로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주를 제외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이자이익과 신용 비용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과 금리 환경 변화가 채권 평가손실 확대 부담이 완화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 역시 증시 거래대금 급증과 기업금융(IB) 부문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는 금융주 주가 상승을 단기 과열보다는 재평가 국면으로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주주환원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금융업종 전반이 업사이클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만큼 주가수익비율(PER) 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향후 업종별, 회사별 이익 창출력이 밸류에이션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금융업종 전반의 자본안정성이 제고된 상태에서 회사별 PER 비교를 통해 상대적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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