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쉽게 변질하지 않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굴비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올 설의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굴비는 전체 수산물 선물매출 중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며 선물세트 매출을 주도했다.
작년보다 물량을 50% 이상 늘려 300세트가 준비된 최고급 멸치인 죽방멸치도 판매 이틀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청과 중에서는 곶감이 작년 동기 대비 40%가 넘는 매출 신장률로, 사과(16% 신장)나 배(15% 신장) 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백화고(말린 표고버섯), 호두, 잣 등의 건·견과류 역시 모두 3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인삼을 말린 홍삼도 5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말린 상품' 대세에 힘을 보탰다.
올 설 유독 말린 상품이 많이 팔린 것은 한파와 구제역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기존의 인기 상품이었던 후레쉬 정육이나 날씨에 민감한 과일류보다 균일한 품질에 배송과정에서의 상품변질이 없는 말린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이종묵 상무는 "굴비나 멸치, 홍삼 등은 앞으로도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추석 때는 더 많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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