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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아키하바라 살인사건 당시 방영됐던 일본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6일 일본 최대규모 커뮤니티 게시판인 '2ch'에 "2월11일 오후 9시 도쿄 신주쿠역에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이 사건은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보다 더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다"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8년에 발생했던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은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의 피해가 났던 사건이었나?
일본 도쿄의 대표적 전자상가 거리인 아키하바라(도쿄도 지요다구 소토칸다지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인사건인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은 지난 2008년 6월 8일 오후 12시 30분 무렵에 벌어졌다.
범인인 가토 도모히로는 당시 2톤트럭 운전 중에 신호를 어긴 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5명의 보행자를 강하게 쳤다. 이후 교차로를 지나 맞은편 차선에 신호대기하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정차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가토는 등산 나이프를 들고 무차별적으로 행인과 경찰 등을 찌르며 공격했고, 결국 몇 분 이후 만세이바시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사망자 7명 및 부상자 10명이 발생한 참사로 기록됐다.
사건 당일은 일요일 오후시간으로 차 없는 거리(일본명 '보행자 천국') 상태였으며, 많은 사람이 관광과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사건 후 근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고, 사건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가토는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로 범행 전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생활에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 사람을 죽이고자 아키하바라에 왔다. 누구라도 좋았다'며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가토는 무선인터넷 게시판에 수 차례에 걸쳐 글과 댓글을 올리며 자신의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뒤늦게 알려졌고 이번 '2ch' 게시물에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간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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