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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올해 재계 화두 ‘생산성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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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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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올해 재계 경영화두는 단연 ‘생산성’이다. 연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당부하고 나선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나 사업계획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생산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연초 재계 인사들이 모인 신년인사회에서 특히 생산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이 바로 생산성이기 때문에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 대통령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산업계 동향은 유독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작년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뤘던 정유·화학업계의 연초 발표된 성적표에는 ‘고부가제품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또한 정유사의 신규 고도화설비와 최근 증설된 석유화학업계의 합성고무공장 및 신소재 공장 등이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처럼 기술적 형태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동환경 또는 노사문화 개선을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 ‘생산성’은 지난해 이슈였던 ‘상생’의 바톤을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연장선상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사 화합의 원칙을 지키면 생산성이 오른다”며 “노사의 협력 정착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대량생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술기반으로 구조 개편하기 위해 과감한 조직문화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혁신을 위한 창의력이 나올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시간과 정신적 여유를 주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처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생산성 향상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덕목이자 지속성장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경영 성적표에서는 노동생산성이 기업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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