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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올해도 M&A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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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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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해 아시아가 주도했던 세계 인수합병(M&A)을 올해도 아시아가 앞장서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M&A가 가장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추세가 올해도 계속되리라 전망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자에서 전했다.

콜린 밴필드 홍콩 시티그룹 대표는 “올해 아시아 지역 M&A가 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해외 기업 인수(outbound M&A) 규모는 166% 급증한 126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기업의 아시아기업 인수(inbound M&A)와 지역내 M&A 거래 규모도 48.8% 증가한 4705억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도와 중국이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가 총액 기준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지난해 아틀라스 에너지,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 등 미 에너지업체의 지분을 사들이느라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지난해의 3~4배인 100억~120억 달러를 쓸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암바니 회장의 이런 행보는 자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인도 기업가들의 커진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매튜 해닝 UBS 아시아지역 대표는 “인도 산업계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자본 조달 능력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자금 조달이 어려운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도 M&A 거래가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불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장려 하에 해외 천연자원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거칠 것 없는 행보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예로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10일 캐나다 천연가스 생산업체 엔카나가 소유한 천연가스전 지분을 54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규모는 380억 달러로 아시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토드 마린 JP모건 아태투자부문 대표는 “아시아 M&A 시장은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곧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이 점차 주도권을 쥐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M&A를 제의했다 거절 당해도 지속적으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한국 석유공사의 영국 다나페트롤리엄 인수 시도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미 생명공학회사 OSI 인수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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