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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업체들 "인터넷슈퍼로 출점 제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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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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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지난해 12월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 통과 이후 적극적인 출점이 어려워진 주요 SSM 업체들이 인터넷 슈퍼 강화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가 운영 중인 롯데 E-슈퍼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150억원)의 3배에 가까운 4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롯데슈퍼는 이를 위해 '전화주문 쇼핑몰'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을 위한 서비스로,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상품을 주문하면 인터넷 주문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와 배송이 이뤄진다.

또 소형가전, 의류 등 오프라인 점포에는 없는 상품까지 E-슈퍼에서 취급해 현재 6천개인 판매 상품을 1만개로 늘릴 예정이며, 인터넷상 매장을 늘리고자 여러 메이저 쇼핑몰과 입점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국의 45%가량인 당일 배송 지역을 내년까지 100%로 늘리고 '고객 구매 패턴별 맞춤형 CRM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터넷몰 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GS수퍼마켓도 지난 10일 기존 온라인 슈퍼보다 취급 품목 수를 2배로 늘리고 배송 지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한 인터넷 쇼핑몰 'GS iSuper'(www.gsisuper.com)를 열었다. 새로 여는 몰은 기존에 운영하던 인터넷 슈퍼에 요리·주방·생식품을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 판매 상품의 90% 이상을 취급한다. 당일 배송 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넓혔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도 점포로부터 반경 3~5㎞에서 5~8㎞까지로 배송 범위를 늘렸다.

SSM업체들이 이처럼 인터넷 쇼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SSM 규제법인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으로 출점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법 개정 이후 GS수퍼마켓은 새 점포를 내지 못했으며 롯데슈퍼도 출점 속도가 더뎌져 10여 개 점포를 여는 데 그쳤다.

롯데 E-슈퍼는 2009년 10월 개장 이후 1년 만에 월 매출이 6배로 뛰어올랐고, GS수퍼마켓도 작년 전년 대비 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슈퍼는 출점 못지않은 성장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인터넷 슈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업체별로 1~3%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지만, 온라인 쇼핑 산업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인터넷 장보기 역시 시대적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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