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회동을 통해 누가 이익을 얻기보다는 여야가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국민께 선물을 드리려는 생각이 강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지난해 말부터 손 대표와 회동을 하려고 부단히 애썼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연말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등원 전 청와대 회동 성사라는 조건을 걸어 오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회동은 회동대로 해야지 정략적으로,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 이용하려 하듯 하면 안된다”면서 “(손 대표가) 논의의 진전을 스스로 가로 막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수석은 앞으로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순수한 만남은 순수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기회가 완전히 봉쇄됐다고 보지는 않고, 대통령께서 각 분야의 지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대화를 갖는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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