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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무대에 올랐던 연극 'TAXI TAXI'가 2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속을 훤히 드러내는 TV를 들고 있는 배우의 흑백 사진은 이 사회의 공격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저항, 그러나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희망을 담고있다. |
1988년 작품 속 주인공은 월남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택시운전기사였다. 이번 2011년 작품의 주인공은 부패한 사회에서 올곧은 심성을 지키고자 하는 50세의 소시민 여자택시운전사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그녀의 딸이다. 김상수 연출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도시의 상처 입은 자, 허황된 삶 속에 묻혀 사는 자, 정신과 윤리가 파탄난 사람들로 존재의 혼란을 느끼는 자, 사회의 모순에 대항하지만 결국 공격받는 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극 TAXI,TAXI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즉각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오는 3월 4일 시작되는 공연은 ‘1차’공연일 뿐, 이후 장면과 대사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연자들도 공연 때마다 새롭게 해석되는 인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250명이 응모한 공개오디션에서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과, 최종선발 8명 안에 들었다.
김상수 연출가는 사회 문제를 무대 위로 끌어내 관객들이 우리사회를 정면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그가 만나려는 대상은 단순히 연극을 오락거리 차원의 볼거리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아니라 진지하게 삶의 실체를 대면하려는 '시민들'이다.
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연극은 국내 연극계의 오랜 관행인 초대권 남발에 반대해, 초대권 배부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기획사 측은 미리 밝혔다.
2011년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 김상수의 창작연극 TAXI,TAXI는 3월 4일부터 소극장 ‘공간아울’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5월 1일까지. 19세 이상 입장가능. 가격은 일반 4만원,학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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