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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줘! 못 줘!" 전세값 7000만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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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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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집주인 격차 커, 수도권 7342만원 경기 9800만원 '최고'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세입자와 집주인이 바라는 전세가격의 차이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총 110건의 아파트 임대·임차 거래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집주인이 원하는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2억864만원으로 세입자의 1억3522만원보다 7342만원이 높았다.

이중 경기지역에서는 세를 놓는 집주인들은 평균 2억1400만원, 세입자들은 평균 1억1591만원의 집을 찾길 원해 차이가 9809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원하는 전세 주택면적도 달랐다. 세입자는 주로 전용면적 84㎡를 전세로 얻길 원했지만 집주인은 주로 전용면적 118㎡을 전세로 내놓을 계획이었다.

아파트 다음으로 전월세 임대수요 선호도가 높은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희망 전세값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세입자는 1억141만원, 집주인은 평균 1억5725만원 거래를 희망한다고 신청해 5584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난으로 세입자 관심이 꾸준한 원룸이나 오피스텔도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시각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거주를 희망하는 세입자가 생각하는 평균 비용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는 35만원 선으로 나타났지만 집주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는 42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 의뢰 사례는 아예 없었다.

부동산114 거래지원센터의 김소연 연구원은 "세입자들은 전세 거래를 선호하거나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추길 원하는 반면 집주인은 월세 거래를 희망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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