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항목별로 과일이 34.8%, 계란이 20.2%, 곡물이 15.1% 급등하는 등 식품류가 평균 10.3%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주택임대료도 7.1% 올라 CPI상승에 영향을 줬다.
월별 CPI 상승률은 작년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 10월 4.5%, 11월 5.1%로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2월 4.6%로 상승세가 잠시 꺾였으나 올해 다시 오름세를 탔다. 이는 지난달 한파로 농산물값이 크게 뛰었고 춘제(春節) 수요까지 가세한데다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달초 전문가들의 CPI 상승률 예상치인 5%를 넘기지는 않아 정부당국으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또한 이번달 CPI는 보다 낮은 수치에 머물것이라는 예상도 당국의 운신의 폭을 넓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 인민은행은 작년 지준율을 6차례, 금리를 2차례 인상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각각 한 차례씩 지준율과 금리를 올렸다.
한편 통계국은 물가 상승을 주도한 식료품 비중을 낮추고 주거비와 교육비 등의 비중을 높인 새 CPI 산출식을 1월부터 적용했다. 통계국은 가계 수입에서 식료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반영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CPI 상승폭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통계국은 오히려 새 산출식을 적용한 CPI 상승률이 기존 계산식에 비해 0.024%포인트 커졌다고 이 같은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기에 비해 6.6% 상승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0.9% 올랐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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