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장례식장에 종이 방명록 대신 컴퓨터 모니터에 직접 서명하는 전자방명록이 등장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문상객이 컴퓨터 모니터에 서명과 조사(弔詞)를 쓰면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자방명록은 서명과 문상객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며 정확하고 신속하게 부의금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상주가 빈소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문상객 정보를 LCD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전자방명록을 상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상주가 USB에 해당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 받아 손쉽게 확인 및 저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례식장 박길성 운영실장은 “전자방명록은 상가당 4~5권씩 사용하는 방명록과 2~4권씩 사용하는 부의록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1억2000만~1억7000만원 정도의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문상객 데이터 관리와 부의금 관리 등이 스마트 시스템으로 진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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