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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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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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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신세계의 백화점과 마트부문 인적분할 결정에 증권가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신세계는 전일보다 1.87% 상승한 2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신세계의 기업분할이 부문별 경쟁 전략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과 밸류에이션 변화 미미로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팽팽히 맞섰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분할로 신세계의 사업전문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마트 저가판매(EDLP)와 온라인몰, 창고형 할인점 강화 등으로 영업레버리지 회복도 기대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CS증권도 “장기적으로 각 사업부 강화를 위한 경영진 교체 바람에 신세계가의 지배권이 이전보다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백화점 부문에 상대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정체 중인 대형마트보다 백화점에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이마트에 귀속되는 중국법인은 올해 800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예상 지분법 이익 223억원으로 신세계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분할 자체가 회사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10여년간 이마트 성장으로 프리미엄을 받아왔지만 2008년 이후 성장정체로 마진이 하락하고 있고 백화점사업 고성장에도 주가는 이마트 실적에 연동돼왔다”며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재평가는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이 지주회사 전환 목적이 아닌 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있지만 인플레이션 부담과 실적모멘텀 둔화로 주가가 상승모멘텀을 받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UBS증권도 “인적분할이 회사 펀더멘털을 높이는 요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증권사는 분할 비율과 분할 후 시장 가치 사이에서의 불일치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신세계는 전일 신세계(백화점부문)와 이마트(대형마트부문)를 0.261대 0.739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는 신세계, 이마트가 신설법인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 신주는 6월 10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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