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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3형제, 한화S&C '고무줄' 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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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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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한화그룹 시스템통합(SI)업체인 한화S&C 내부거래 신고액이 늘었다가 줄어들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이 이 회사 최대주주다. 한화S&C는 작년 한화건설로부터 매출을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730억원대로 늘렸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작년 4분기 한화S&C로부터 상품·용역 매입액을 380억원에서 26.84% 감소한 278억원으로 바로잡았다. 정정일은 14일이다.

한화건설은 작년 3월 공정위에 예상 내부거래액을 일괄 신고하면서 1~3분기에만 한화S&C로부터 349억원어치 상품·용역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4분기에 한화S&C와 내부거래 계획이 없었던 한화건설은 9월 들어 237억원어치를 매입한다고 정정했다.

한화건설은 12월 실제 매입액을 예상보다 60.34% 늘어난 380억원으로 다시 고쳤다. 이달 들어서는 이보다 26% 이상 줄었다면서 또 바로잡았다.

한화건설이 작년 4분기 한화S&C로부터 올린 매출 역시 52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다시 59억원으로 늘었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한화S&C가 한화건설로부터 올린 매출을 정정치로 계산한 액수는 2009~2010년 1년 사이 326억원에서 734억원으로 125.15%(408억원) 늘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작년 초만해도 한화S&C와 4분기 거래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하반기 들어 신규 수요가 발생했다"며 "공사도급 개선에 따른 기자재 매입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단위로 예상치를 잡기 어려운 만큼 액수를 보수적으로 추산하면서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S&C 1대주주는 50% 지분을 가진 김 회장 장남 동관씨다. 나머지 50%는 차남 동원씨와 삼남 동선씨가 각각 25%씩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한화그룹 지배회사 한화에서 분할돼 2005년 김 회장 아들 3명에게 매각됐다.

한화S&C는 2009년 매출 3608억원 가운데 54.29%에 해당하는 1959억원을 전체 46개 계열사 가운데 33개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회사는 한화케미칼(379억원)이다. 한화건설(326억원)은 2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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