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 운동'이 3.1절을 맞아 군산시내 일원에서 재현됐다.
군산시와 군산 3.1운동 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군산시 구암동 3.1운동기념관 광장에서 문동신 군산시장과 독립운동 유가족, 시민, 학생,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5만세운동 퍼포먼스'와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먼저 3.5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출정식에 이어 3.1절 기념식, 평화시민 대행진 등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펼쳐졌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민을 일본 경찰이 마구잡이로 구타하고 연행하는 장면이 연출돼 그때 당시 선열들의 민족 자주독립의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를 끝낸 참가자들은 3.5만세운동의 발원지인 구암동산에서 경찰서 앞(약 2㎞)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1919년 군산의 구암동산에서 일어난 3.5만세 운동은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 운동으로 모두 28회에 걸쳐 지식인과 학생, 기독교인 등 3만여명이 참가했다. 그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했던 53명이 사망했고, 7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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