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2주짜리 잠정예산 통과…연방정부 폐쇄 모면

미국 의회가 2일(현지시간) 2011 회계연도의 예산안 처리를 일단 보류하되 2주 동안 잠정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의 폐쇄 사태를 일단 모면하게 됐다.

이날 상원은 찬성 91, 반대 9로 같은 법안을 가결시켰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곧 이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 ∼ 2011년9월) 예산안은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작년 10월 이전에 의회를 통과했어야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예산안 통과가 지연돼 지금까지 잠정예산으로 연방정부가 운영돼 왔다.

현재의 잠정예산도 3월4일까지만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야 하지만 의회가 이날 추가로 2주간의 잠정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법안을 처리함으로써 연방정부는 이달 18일까지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정부가 제출한 원안에서 비교적 논란이 적은 항목들 가운데 40억 달러를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 폐쇄를 간신히 막긴했으나 남은 기간에 민주·공화 양당이 쉽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