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선박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이창희 STX 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창희(사진)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엔진을 연구하다가 해당 기술이 선박 엔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STX엔진에 입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STX는 3일 이 선임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 2011~2012년판에 에 실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동차 엔진을 연구하던 수재로 지난 2008년 STX엔진 공채사원으로 입사했다. 이 선임연구원이 자동차 기업이 아닌 조선소에 입사한 것은 이미 친환경 엔진기술이 상용화된 자동차 업계보다 조선 엔진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입사 당시 조선업계는 친환경적 기술에 있어서 걸음마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해 입사를 결심했다”며 “자동차와 선박의 디젤엔진의 구동방식은 흡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졌었다”고 입사동기를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엔진이 연소하기 전 연료와 공기의 비율을 이상적으로 균일 혼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 기술을 선박엔진에 적용해 고연비는 물론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STX는 “국제해사기구간 2011년까지 모든 선박엔진은 유해가스의 배출을 2009년 대비 최소 20% 이상 감소해야 한다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 선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통해 해당 규제에 만족하는 엔진을 개발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의 연구결과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전문 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이 소개 된 바 있다.
이창희 선임연구원은 “최근 조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에 일조해 STX가 대한민국의 조선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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