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80개사로 전년대비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취득금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9046억원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도 27% 증가한 108개사가 자사주를 취득했다. 자금 규모도 20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취득 사유는 주가안정(80% 이상)이 가장 많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주주총회 전(11월~2월 중) 자사주 취득이 50%에 달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은 자사주 매입 공시 20일 이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3.06%p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강세장이었던 유가증권시장에선 자사주 취득효과가 미미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장이었던 코스닥 시장에선 자사주 취득공시가 주가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한해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74개사(2조5403억원), 코스닥 120개사(406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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