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하 정협)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충칭(重慶) 정협 대표 위원단.
숙소 충칭타오란쥐차오양(重慶陶然居朝陽) 호텔에 도착한 한 총칭 대표 위원 손에는 충칭 출신의 이호텔 여직원 하야(何婭)를 위한 '어린 딸의 편지'가 쥐어져 있었다.
충칭완바오(重慶晩報)는 3일 충칭의 한 정협 위원이 양회 참석차 베이징에 와서 '사랑의 전령사'로서 이 편지를 전해주게 된 사연을 미담사례로 보도했다.
이 정협 위원은 객지에서 고생하는 고향 출신 농민공을 위로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하게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농민공 하야는 딸이 서툴지만 정성 들여 쓴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타오란쥐차오양 호텔에는 하야 외에도 많은 충칭 출신 농민공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충칭에서 온 정협 위원들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늘 푸통화(普通話, 표준어)만 쓰다가 고향 사투리로 얘기하니 고향집에 돌아온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정협 위원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직접 하야의 고향을 찾아 편지를 전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를 만나 편지를 전해주는 자리에서 농민공의 고충을 수렴하고, 농민공에 대한 인식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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