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erry Feuz, Psychotropical Orion, 2011, Lacquer and Acrylic on Canvas, 160 x 140cm (사진 제공: 조현화랑)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조현화랑 부산은 티에리 푀즈(42)의 한국 첫 개인전을 10일 개최한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화려한 색채와 과학적 상상력을 캔버스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낯선 빛으로 가득한 캔버스 안 풍경은 마치 불꽃처럼 솟아오르는 꽃송이들인지, 미세 현미경을 통해 바라보는 미생물의 세계인지, 혹은 이름을 알 수 없는 별들로 가득하다. 캔버스 위 색채의 향연이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패턴과 색채는 캔버스 위에 페인트를 흩뿌리는 듯한 작가의 작업 방식에서 나왔다.
그는 캔버스를 눕힌 상태에서 바탕색을 완성한 후, 채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다른 색의 물감을 붓고 붓, 빗, 칼, 나무막대, 혹은 스프레이나 에어 브러시와 같은 도구로 휘저으며 형태를 만들어나간다. 광택과 화려한 색감은 공업용 도료인 래커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스타일은 수정이 불가능하기에 시작부터 완성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표현력의 일치를 필요로 한다.
음악을 연주하듯이, 온전히 작가의 손 끝 리듬을 타고 태어난 그림은 초자연적 생명력을 전해준다.
Thierry Feuz, Atlas Miracles, 2011, Lacquer and Acrylic on Canvas, 160 x 140cm (사진 제공: 조현화랑) |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Psychotropical 사이코트로피칼> <Atlas 아틀라스> <Perfect Night 퍼펙트 나이트> <Andromeda 안드로메다> 와 같이 공상적 제목을 가진 시리즈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다.
서로가 서로의 마이크로 혹은 매크로한 세계인 듯, 이 독립적인 시리즈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며 보는 이에게 춤을 추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티에리 푀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출생으로, 비엔나 예술 특유의 장식성을 회화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30여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제네바 KBL, 뉴욕 JP Morgan 등 다수의 기업과 개인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제네바와 비엔나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10일 오프닝 5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됐다. 전시는 4월 10일까지. 051 747 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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