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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기아차 中 2공장, 옌청시를 디트로이트로 변모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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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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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중국 옌청시=김병용 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꼬박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도시 입구에 들어서자 한국어로 표기된 도로 표지판들이 기자 일행을 반겼다.

또한 시내 곳곳에서 기아자동차의 중국 현지 브랜드인 둥펑웨다기아(東風悅達起亞)를 달고 있는 차량들 역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이 한 눈에 기아차 중국 1·2공장이 위차한 도시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지웨이준(季衛軍) 옌청시 대외협력국 부주임은 “옌청시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의 절반은 기아차”라며 “기아차는 옌청시 경제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기자 일행이 지난달 24일 방문한 기아차 2공장은 활력이 넘쳤다. 차체제작공장(Body shop)에서는 끊임없이 용접로봇과 프레스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국내 울산공장처럼 대부분은 자동화돼 근로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기아차 2공장 안내를 맡은 현지 가이드는 리우용찌(彣永志)씨는 “지난해 생산목표인 30만대를 넘겨 33만대를 양산했다”며 “올해는 4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500여명 생산인력과 180여대의 용접로봇을 갖춘 기아차 2고장은 최근 변신을 꿈꾸고 있다. 기존 소형차·SUV 중심에서 중국 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2010 광저우 국제자동차전람회’에서 중형 세단 K5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판매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물론,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2공장 곳곳에서는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K5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이곳에서 현지 63개 협력업체 총경리 및 품질담당 임원들이 모여 `K5 품질확보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와 관련, 리우용찌씨는 “기아차는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 시킨 K5 모델을 옌청시 공장에서 생산해 다음달 10일쯤 상하이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중국 1·2공장의 성공을 앞세워 3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3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부지로는 옌청(鹽城)시와 인근의 난징(南京)시가 거론되고 있다.

옌청시는 기아차 3공장 유치를 위해 개발구 내 자동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기아차 3공장 유치와 함께 협력업체 및 관련기업들의 입주를 대비한 사전 포석이다.

다니엘큐 옌청시 개발구 부주임은 “기아차 공장이 옌청시에 들어오면서 경제가 활성화됐다. 기아차 3공장 유치로 옌청시가 중국 자동차 생산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상하이 등 인근 도시에 밀려 개발이 뒤쳐졌던 옌청시가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아차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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