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5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중앙부처 주무과장 대상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에 참석, 특별강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꼼수보다는 정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부처 주무과장 25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에 참석,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와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공무원의 긍정적 사고와 소신’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당시엔 (어떤 사안에 대해) 오해와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당히 타협하고 후퇴하면 발전하지 않는다”며 “일에 대한 평가는 그 일 이후에 한다. (일에 대한) 판단이 옳다면 공직자가 소신을 갖고 일해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긍정의 힘의 믿어야 한다”며 “꼼수는 그 순간엔 (상대방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론 정수로 가야 승리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권과 각 지역의 갈등양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집단 가운데 공직자가 가장 높은 국가관을 갖고 있다. 구제역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몸을 던져 일한 사람이 공직자였다”며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은 애국자고, 그런 점에서 긍지를 가져도 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과 난 국가를 위해 봉사·헌신해야 하는 직업을 택했다.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고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정책을 펴고 일하는 게 국가에 굉장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맑고 밝은 국민관’을 가져달라”면서 “국민관은 국민 입장에서 보는 것이고, 진정한 나라사랑도 국민 입장에서 보는데서 시작한다.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는 변화가 빠른 시대를 살고 있다. 변화를 선도할 것이냐, 아니면 변화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갈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직사회는 시대 변화를 먼저 감지해야 한다. 정책도 거기에 맞춰야 하고, 특히 과장급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가 빨리 변화하는 이때 여러분이 하는 일 가운데 발목을 잡는 건 없는지 직접 찾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것만 고쳐주면 이렇게 잘 될 텐데’ 하는 부분을 소신 있게, 국가관과 국민관을 발휘해 찾아 달라. 법규·시행령 하나로 세상이 더 좋게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 이어 오찬과 환담 등 약 3시간에 걸쳐 과장급 공무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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