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곳곳서 친-반정부 세력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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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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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수도권 도시인 자위야에서 5일 무아마르 카다피의 친위부대와 반정부 세력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등 리비아 곳곳에서 양측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이번 사태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카다피의 정예부대인 카미스 여단은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전략적 요지 자위야를 탈환하려고 전날부터 이 도시의 서부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공격 작전에 들어갔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이날 오전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이 도시의 안쪽으로 진격해 들어갔고, 반정부 시위대는 박격포와 자동화기로 맞섰다.
 
이날 양측 간에 교전이 이어진 뒤 반정부 시위대 측의 유세프 샤간 대변인은 “그들(카다피 친위부대)이 오전 6시께 탱크를 앞세우고 진격해 들어왔으나 우리의 시민들이 싸워서 물리쳤다”며 “우리는 현재 승리했고,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샤간 대변인은 “우리가 1시간30분간의 전투 끝에 장갑차 3대와 탱크 2대, 픽업트럭 1대를 노획했다”면서 마을에는 정부군의 저격수들이 잠복해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곧이어 카다피 친위부대가 자위야에 병력을 다시 진입시켜 시내 중심가를 수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 등 이 도시를 둘러싼 전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자위야는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여서 이곳을 탈환하려는 카다피 친위부대와 시위대 간의 전투가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날 자위야 지역의 전투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알-아라비아 방송은 전날에만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알-자지라 방송은 50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반정부 세력의 본부가 있는 제2의 도시 벵가지 외곽의 라즈마 군사기지에서는 전날 저녁 무기고가 폭발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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