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 20만엔을 받은 것이 드러나 야권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 5일 밤 기타규슈(北九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뿐 아니라 정부 전체, 예산심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사심을 버리고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임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주변 분들과 협의한 뒤 내 생각을 정리해 최종적으로 총리의 판단에 맡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마에하라 외무상이 사임을 시사한 것은 정치자금을 받은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진다는 뜻과 함께 자민당 등 야권의 문책결의안 제출 등으로 국회심의에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마에하라 외상이 현 단계에서 사임할 경우 각료의 사임 도미노가 우려되는데다 미국과의 외교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유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