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공격적 마케팅으로 침체돌파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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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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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자 유통단지와 도자 테마파크 조성<br/>-한식당 플라스틱 그릇 추방운동도 병행

(아주경제 허경태 기자)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이 침체에 빠진 도자산업활성화를 위해 한식당 플라스틱 그릇 추방운동과 도자유통단지 조성 등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공격적 경영에 돌입키로 했다.

도자재단은 지난 24일 세계 11개국 전문가들이 참가한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실행위원회와 국내 최대 도자 쇼핑센터인 여주 도자세상 공청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위해 경기도 여주 생활도자관과 주변까지 약 38,000평방미터 공간에 전국의 도자기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도자유통센터‘여주 도자세상’을 오는 4월29일 개점 목표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여주도자세상은 기존 전시관과 관리동 및 인근 도자축제 행사장까지 불용시설을 재활용함으로써 별도 예산 확보 없이 조성할 수 있으며, 개관시 여주에는 전국의 모든 도자기 생산자가 집결되고 신륵사와 남한강변 등을 연계한 대규모 도자 쇼핑 관광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자재단은 이천 설봉공원에 재단이 지난 해 매입한 약 13억 원의 폐도자 등을 활용한 도자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 오는 7월 하순부터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도자기로 집을 짓고 놀이터나 모든 편의시설이 도자기 조형물로 꾸며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자 관광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시민활동가나 환경단체는 물론 도자기를 생산하는 전국 시.군 지자체 등과 연대해 ‘한식당에서 멜라민 그릇 추방운동’을 전개, 한식 세계화 운동에도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재단 측은 현재 멜라민 그릇이‘값이 싸고 잘 안 깨지면서 가볍다’는 장점 전국의 영세 식당들이 선호하고 있으나 김치 등 한식 고유의 맛을 상하게 한다는 점 외에도 위생관리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기를 함부로 취급하는 광경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부터 한국의 음식문화를 경시하고 한식 세계화를 가로막는 원인이 되어 왔으며, 국가의 품격유지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관습으로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재단은 이미 지난 달부터 YMCA를 비롯한 시민환경단체는 물론 문화단체와 지자체 및 관광협회와 도자기 생산조합 등을 접촉, 이 달 중에 ‘한식당 플라스틱 추방운동본부’를 결성할 예정이다.

강우현 이사장은 3월 월례 조회에서 “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까지 한국 도자산업의 50%가 몰려있는 경기도를 도자관광과 쇼핑의 명소로 부각시키고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시민사회나 지자체들과 연대해 한식당에서 플라스틱 추방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한국도자재단은 강도 높은 내부 개혁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도자 유통단지나 관광 테마파크 조성 등 민간형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공공기관 특유의 제도나 관행의 개혁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내부 직원의 업무 성취도를 높이는 방안의 강구와 실천은 물론, 각종 제도나 규정 등을 과감하게 개선하거나 조례개정까지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공공개혁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실천방안 등을 검토하는 단계이나 한시빨리 고강도의 내부 개혁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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