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이날 임관한 장교 5309명에게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신임장교와 가족들은 문자, 전화를 통해 1000여건의 답신을 보내와 놀라움과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그 많은 인원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다니… 스케일이 남다르다” “문자왕 이명박 대통령” “문자 수신료는 어떻게 정산하실려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신임 장교의 번호를 ‘일일이’ 찍어가며 문자를 보내다니…많이 한가하신가” “5309명한테 보내서 답문이 1000개정도 왔다니 80%가 씹었네”라며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편에서 `행사에 가서 (단순히) 연설을 하고 온 게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과 마음으로 공감하고 왔다라는 뜻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면서 “그래서 청와대로 돌아와서 현장의 느낌을 담아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행사를 준비할 때 형식적이 아니라 국민과 더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모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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