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개발한 2차전지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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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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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부 지원으로 추진된 차세대 전지 연구의 성과가 실제 제품에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산과학기술대(UNIST) 차세대전지기술 융합연구단의 조재필·박수진·송형곤 교수팀이 개발한 ‘고안정성 양극활물질 및 고용량·저가 음극활물질 대량합성 기술’이 협약을 통해 울산 소재 세진그룹에 이전된다고 6일 밝혔다.

세진그룹이 지불한 대가는 기술료·발전기금 등 총 54억원에 이르며 국내 대학의 기술 이전 가치로는 최대 규모다.

이전의 핵심은 고온에서 수명 단축 없이 안정한 2차전지 양극(陽極)소재를 저가로 대량 합성하는 기술과 기존 음극(陰極)소재인 흑연과 특성은 같으나 용량이 3배나 많은 실리콘 물질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특히 고용량 실리콘 물질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나 값이 흑연의 15배인 ㎏당 150달러에 이르고 합성 과정도 어려워 그동안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팀의 합성 기술을 사용하면 가격을 ㎏당 2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실리콘 음극소재 시장은 현재 형성 단계지만, 향후 5년 내 거의 모든 모바일기기용 2차전지에 이 물질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 선점효과와 수입 대체효과가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교과부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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