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양사는 6일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5,733㎡ 부지에 약 1200억을 투자하여 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R&D 센터를 확대,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양사는 R&D센터 건립 부지가 확정되면 서울, 대전, 인천, 미국 등 국내와 해외에 분산되어 있는 의약·바이오 연구소들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R&D 부문의 시너지와 의약부문의 급속한 성장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창립 87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은 2015년까지 의약, 식품, 화학 3개의 핵심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또한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여 매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2015년 이후 글로벌 R&D 혁신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방침이다.
삼양그룹은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개발 전문회사로 의약사업에 도전했다.
이후 16년 동안 약물전달기술의 한 분야인 패취 의약품, 항암물질 등 인체의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여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삼양리서치(SRC)라는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유전자치료 전달체 개발을 위해 유타대학·노스이스턴대학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의약업체로부터 약물전달기술과 결합된 유전자치료 공동연구를 제안 받아 공동연구센터 건립도 논의 중이다.
의료용구 부문에서는 몸에서 녹는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자체 연구개발하여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3위의 입지를 다졌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판교 R&D센터 건립으로 노령화 시대의 도래, 암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등 의료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유전자 및 항암제 전문기업으로 지속 발전한다는 비전 아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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