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사태가 멈출줄을 모르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105달러에 근접했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 최근 회복되면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 주춤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지난주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산업지수가 0.33% 올랐다. 나스닥은 0.13% 상승한 것에 그쳤다.
이번주는 미국의 굵직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월요일(7일) 오후에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소비자신용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1월 신용은 전월 61억달러보다 줄어든 25억달러가 예상된다.
목요일(10일)에는 1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전월 406억달러 적자와 비슷한 410억달러 적자가 점쳐진다. 같은날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는 33주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 36만8000건보다 증가한 38만5000건이 기대된다.
금요일(11일) 개장 전에는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월 0.3%보다 높은 1.0%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의 폭설 영향으로 지표가 왜곡됐을 여지는 있다.
개장 직후 발표되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76.5가 예상된다. 또 기업재고는 전월과 같은 0.8%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유가 향방도 여전히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클 피츠패트릭 에너지오버뷰 편집인은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경제는 이 정도로 높은 유가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련 지표들도 눈여결 볼 필요가 있다. 이번주 중국에서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돌란 포렉스닷컴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발 뉴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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