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 제주 관광객 카지노 첫판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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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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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 관광객 카지노 도입 시도에 우울한 먹구름이 가득 끼었다.

본지가 입수해 지난 4일자 보도한 ‘관광객전용카지노 도입 경제적, 인문사회적 타당성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도민들과 국민들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은 애초 지난 1월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공개요청에도 불구하고 발표시기가 미뤄지며 의구심도 낳았다.

‘노다지’라 불리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제주관광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도내에선 관광, 농업·경영·여성·학계 등 도내 모든 단체가 참여하는 관광객전용카지노 도입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정도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제주지역에만 허가를 내줬을 경우 다른 지역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는 정부의 걱정 때문이다. 현재 전북 새만금,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전남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는 상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내국인 카지노를 독점 운영하는 강원도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폐광으로 지역경제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졌던 강원도로선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행산업 확대라는 비난여론도 부담이다. 각종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강원카지노의 예를 보더라도 전국 확대는 위험한 발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런 우려 때문이었을까 제주도는 아직 이번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용역 내용에 대해선 우리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며 “우선 총리실에 보고를 하고 협의를 마친 뒤 공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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