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감동,주크박스 2편 뮤지컬 인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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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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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트리뷰트 뮤지컬 '광화문 연가' Vs 컴필레이션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광화문 연가
주크박스 뮤지컬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스토리에 맞춰 여러 뮤지션의 음악을 사용한 뮤지컬과 한 뮤지션의 음악에 맞춰 스토리를 만든 뮤지컬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앞서 말한 뮤지컬을 ‘컴필레이션 뮤지컬’이라 한다면 뒤에 말한 뮤지컬을 ‘어트리뷰트 뮤지컬’이라 한다. 곧 무대에서 만날 창작 뮤지컬 두 편이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국내 첫 어트리뷰트 뮤지컬 ‘광화문 연가’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 30여곡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창작뮤지컬이다. 이영훈 작곡가는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등 80년대 청춘을 함께한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명곡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국내에서 단일 가수, 단일 작곡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현재까지 단일 가수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그룹 '동물원'의 음악으로 2006년 공연된 '동물원’이다. 단일 작곡가의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광화문 연가가 최초이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그리고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주옥같은 히트곡들에 투영된다.

현재와 회상을 바탕으로 한 액자식 구성을 기본으로 환상 남녀의 탱고장면이나 그랜드피아노 연주장면 등이 영상을 활용한 감각적인 무대디자인으로 펼쳐진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을 목표로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다 보니 독백형식의 가사가 주를 이루고, 노래 안에 기승전결이 다 있는 대중가요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며 "게다가 워낙 유명한 곡들이어서 작업이 더욱 어려웠다”고 밝혔다.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임병근, 박정환, 리사, 김태한, 구원영, 허규, 양요섭(비스트) 등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입장료 3만~12만원. 문의 1666-8662.

◆ 만화 영심이 컴필레이션 뮤지컬 ‘젊음의 행진'

1980~90년대 히트곡에 만화 캐릭터인 영심이를 결합한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가요 톱텐‘ 등 추억 속 인기 가요를 들려주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7년 초연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이다.

서른세살 영심이가 열일곱 시절의 과거를 오가며 벌이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중심. 영심이는 공연연출가로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다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면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를 만나기 100m전’,‘바람아 멈추어다오’,‘보라빛 향기’ 등 히트곡들이 흘러나온다.

뮤지컬 안무가로 활약해온 강옥순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이 그의 뮤지컬 연출 데뷔작인 셈이다. ‘금발이 너무해’의 김지우와 걸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인 선데이가 주인공 영심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김종욱 찾기’ 등에 출연했던 이창용,‘그리스’, ‘뮤직 인 마이 하트’의 김산호가 왕경태 역을 맡는다. 

이밖에 전아민, 백주희, 윤수미, 임기홍, 김재만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코엑스아티움에서 내달 5일부터 6월 26일까지. 입장료 3만~7만원. 문의 738-8289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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