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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매력 떨어지자 팔자 주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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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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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와 외환딜러들이 최근 달러화를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자에서 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거래 동향에 따르면 달러화 매도 포지션은 지난달 22일 20만564건에서 이달 1일에는 28만108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달러 매도에 베팅한 규모로는 전주 대비 약115억 달러가 늘어난 3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360억 달러보다도 30억 달러 더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달러 매도세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는 데 이어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반면 유로 매수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유로화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ME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에 베팅한 규모는 총 880억 달러로 2008년 1월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주 트리셰 총재가 2005~2008년 금리 인상 시기에 자주 언급했던 ‘강한 경계감’을 언급한 이후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도 지난주 4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1.39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2871달러에 비해 9%나 상승한 수치다.

키트 저크스 소시에떼제네랄 외환 전략 대표는 “장기적으로 달러에 대한 전망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해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더 온건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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