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장 등이 떠난 '방향키 잃은 선박', 결국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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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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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석재박람회, 평택지역 산업과는 무관해.

(아주경제 김장중 기자)경기도 평택시의회 의장이 떠난 중국 일정 대부분이 전시관 및 박람회 시찰 등으로 짜여져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아주경제 3월6일자 인터넷판>

특히 S시의장에게 전달된 '하문석재박람회'초청장은 중국 정부나 지방정부 주최가 아닌 기업체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해외방문 또한 '명분'을 잃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S시의장 등 5명이 떠난 중국 '하문석재박람회'를 공무국외여행으로 정해 700여만원 상당의 예산으로 4박5일 중국 복건성 하문시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일정은 중국 샤먼시장 예방과 인민대표회의 환영 만찬, 샤먼항, 국제전시관, 화훼박람원 시찰 등이 전부다.

시민 혈세는 이들의 항공료와 교통비, 호텔 숙식비, 식사, 보험료 등으로 지출되면서, 지역내 한 시민단체가 이들의 여행비 환수 등의 강력한 대응을 마련·추진 중이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시의장이 받은 초청장은 공식적인 초대장이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편의를 제공키 위해 보내주는 성격의 위원회 초대장일 뿐"이라며 "이 사업 프로젝트 팀장 명의 초대장은 사전 접촉으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모든 체류비를 방문객이 부담하는 초대장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진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시의회 사무국 직원 역시 이번 시의장 중국 나들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사무국 한 직원은 "시기적으로 구제역 등 지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의장 등의 중국 방문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지역민의 고통이나 문제점을 앞서 해결해야 할 시의원들의 해외 나들이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의장 일행이 방문한 중국 하문시의 석재박람회는 중국 석재무역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평택지역 석재산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산업구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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