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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9일 삼화저축銀 인수… 업계 지각변동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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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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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방영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9일 삼화저축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대형 저축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업계에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9일 오전 예보위를 개최하고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승인할 계획이다.

예보위의 승인이 나면 이날 오후 우리금융과 예보는 공식 본계약을 체결한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새로 설립할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전하고 영업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영업 재개 시기는 이르면 이달 24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삼화저축은행 매각 입찰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우리금융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삼화저축은행의 자산 및 부채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새로 저축은행을 설립하는 만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통상 한달 가량 걸리지만 이번에는 2주 정도로 단축할 예정”이라며 “이럴 경우 24일 전후로 승인을 받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추가로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복수의 저축은행을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자산 규모를 2조~3조원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당국이 경영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한 97개 저축은행 중 추가 인수 대상을 고르겠다는 것이다.

삼화저축은행이 서울지역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천 및 수도권이나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저축은행의 출현이 임박하면서 업계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우리금융 외에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도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저축은행권이 대형 금융지주회사 위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가 부실 저축은행 정리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모기업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대형 저축은행이 잇따라 나타날 수 있어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간 경쟁과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타깃 고객층을 새로 설정하고 특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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