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방개혁엔 강인한 군인정신 중요”

라디오연설, 초임장교들과의 문자메시지 내용 소개 “뜨거운 나라사랑에 마음 든든”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합동성 강화가 중심인 국방개혁에선 하나 된 마음, 강인한 군인정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60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지난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장교 합동임관식을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합동임관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육·해·공 각 군의 전통과 개성이 자칫 흐려지는 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소속된 군은 다르지만 큰 소리로 웃으며 서로 손을 맞잡고 어울려 기념사진도 찍는 초임장교들은 이런 우려가 기우였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간호 사관학교, 3사관학교, 그리고 학군(ROTC) 등 6개 학교기관 출신 초임장교들이 함께 임관식을 하기는 1948년 국군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초임장교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및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이들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행사 참석 뒤 5309명의 초임장교 전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재차 격려했으며, 이에 일부 장교들은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 답신을 보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간호장교 이수림, 3사 조재영, 공군 최선규, 해군 김동규, 학군 김동엽, 육군 박진 소위 등의 메시지 답신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며 “하늘에서, 최전방 일선에서, 푸른 바다 위에서 대한민국을 지킬 우리 청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에 마음 든든하다”고 밝혔다.
　
　또 남편을 이어 아들을 공군장교로 보낸 강미령씨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사연을 전한 뒤 “내게 부탁한대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장한 아들딸이 늘 잠들지 않고 깨어있음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날 계룡대 연병장엔 군복 색은 달라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는 하나의 사명으로 뭉친 조국의 군대, 국민의 군대만 있었다”고 거듭 자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