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일선 교사인 저자는 스스로를 ‘신실한 교사’도 못되고 교육모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가 얼마나 굴종과 억압의 공간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그 학교가 바로 한국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에 절망한다.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은 대중 스스로가 만든 것임을 말하고자 하며, 그 중심에 교육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은 학교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겪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말하고 있다. 교사가 된 후 한국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됐는가를 말하는 현장교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름답고 말랑말랑한 이야기 속에서 감춰져버린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한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질문이 우리의 길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결국 교육이란 비판의식을 함양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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