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년 사이 12%포인트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87%포인트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5대 자산운용사에서도 미래에셋증권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NCR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80%포인트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NCR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을 영업부문 손실 예측치인 총위험액으로 나눠 구한다.
9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본총계 상위 10대 증권사 NCR 평균치는 작년 말 52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이 14.27%, 총위험액은 16.9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NCR은 499%에서 412%로 87%포인트 감소했다. NCR 수치는 동양종금증권(338%) 다음으로 낮았다.
대신증권·동양종금증권·삼성증권·대우증권은 각각 69%·45%·38%·34%포인트씩 줄었다.
NCR이 두 번째로 높은 하나대투증권은 1년 만에 563%에서 643%로 80%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NCR 658%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는 49%포인트 늘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NCR 625%·43%포인트 증가)과 우리투자증권(413%·9%포인트), 현대증권(543%·3%포인트) 순이다.
영업용순자본은 대우증권이 2조28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조1473억원)과 삼성증권(2조901억원), 현대증권(2조188억원) 순으로 컸다.
대우증권(5647억원)은 총위험액도 가장 많았다.
우리투자증권(4503억원)과 현대증권(3717억원), 한국투자증권(3434억원), 삼성증권(3359억원)이 뒤를 이었다.
영업용순자본은 전체 자본에서 비유동성 자산을 제외한 뒤 후순위차입금과 증권거래준비금을 더해 구한다. 총위험액은 기업 자체적인 요인에 의한 가격변동과 정치·경제·사회적 요인에 따른 위험액(시장위험)을 더한 액수다.
10대 증권사 영업이익이 2010 회계연도 1~3분기(4~12월)에 전년대비 13%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3%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397%·131%씩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이익을 142%, 순이익을 127% 늘렸다. 반면 동양종금증권 영업이익은 91% 감소했다. 순이익도 96% 줄었다.
5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KB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보면 작년 말 NCR 평균치가 511%로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평균치는 10대 증권사보다 14%포인트 낮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NCR은 445%에서 233%로 212%포인트 하락했다. NCR 수치도 5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 회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외한 3개사는 모두 올랐다. 한국투신운용은 357%에서 283%로 74%포인트 내렸다.
NCR이 가장 높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675%에서 708%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KB자산운용(NCR 671%·97%포인트 증가)·미래에셋자산운용(523%·36%포인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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