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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 볼보 인수 후 한숨만…계속되는 불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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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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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토종 자동차 회사인 지리(吉利)가 지난해 스웨덴 볼보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볼보와의 계속된 불화로 난처한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의 양청완바오(羊城晩報)는 지리자동차 리슈푸(李書福) 사장의 말을 인용, 지리와 볼보는 경영이념, 입지 조건 등 여러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크다며 양사의 내부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지리는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볼보 측은 안전성이나 환경유해 여부 등 기존의 가치관을 고집, 양사는 이 부분에서 커다란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 자동차의 리 사장은 볼보의 입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볼보 경영 방식을 존중하지만 중국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들의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속내를 밝혔다.

지리와 볼보는 또 볼보의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입창차를 보이고 있다.

지리는 볼보에 벤츠, BMW와 경쟁할 것을 요구했지만 볼보는 소비자 층이 완전히 다르다며 벤츠, BMW와의 경쟁구도는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양사는 또 볼보의 중국 공장 건설과 관련, 입지선정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을 보이고 있다.

지리에 흡수 합병된 이후 볼보는 자체적으로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마련하였다. 이에 지리는 볼보의 기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구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신흥 시장에 까지 발을 넓히려 하고 있다.

한편 볼보는 지난 1월 상하이에 중국 본부 및 기술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또 청두(成都), 다칭(大慶)에 각각 서부 지사와 북부 지사를 마련,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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