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는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한옥집 마루에 마주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커플, 현빈과 이연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릎을 꿇은 채 서로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이 다도를 즐기듯 하이트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엉뚱하면서도 귀엽고 순수해 보인다. 서로에게 맥주를 따라주고, 건배를 하자 이연희가 원샷을 한다. 시원한 맥주를 한 번에 들이키고 머리 속이 차가워 띵해진 이연희가 “소녀 첫 잔은 원샷이라 배웠사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현빈을 이를 바라보며 웃는다. 이러한 둘의 모습은 진짜 연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빈은 “이게 최선 입니까, 확실해요?”라는 유행어와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군 입대 전까지 영화와 각종 광고 등을 통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 중 하이트맥주 광고는 그가 출연한 광고 중 가장 마지막에 방영되는 것으로, 많은 팬들이 광고 첫 방영일을 많이 기다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은 최고의 맥주만 고집할 것 같은 드라마 속 까도남 이미지와 순수하고 성실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한결같이 깨끗한 맥주를 고집해 온 하이트맥주와 닮아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연희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도 하이트맥주가 가진 깨끗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이 광고는 국내 최초 비열처리 맥주로 1993년 출시 이후 줄곧 맥주시장 1위를 지켜온 하이트맥주 본연의 깨끗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영상에 얹힌 ‘순수의 시대’라는 타이틀과 함께 “깨끗한 맥주와 당신 그거면 됐다’라는 카피까지 더해지면서 멜로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더불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맥주를 마시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위트가 녹아 들어 ‘깨끗한 하이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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