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5조77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 1월에 비해서는 7.2% 감소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복선전철 노반시설공사 등 철도공사와 일부 지자체의 상·하수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기계설치공사가 일부 발주됐으나 도로·교량 등 대부분 토목공종이 부진했다. 건축공종도 공공 업무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건축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수주액이 1조713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복선전철 BTL(임대형 민자사업)사업, 도로·교량 등을 중심으로 대형 민간투자사업이 활기를 보였다. 또 발전소, 설비공사 등 기계·플랜트 설치공사의 발주 호조로 토목공종이 전년 동월대비 290.4% 증가했다.
반면, 건축 부문은 순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주거용 건축이 부진했던데다 비주거용 건축도 전년 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민간부문 수주액이 4조62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3.7%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조359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3% 늘었으며 건축공사는 3조41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민간공사도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상승으로 거시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주택경기도 아직까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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