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양회...정협위원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몇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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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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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양회에서 ‘행복’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과연 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논하는 양회 대표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중국 반관영신문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중국신문망)에서는 9일 양회 대표를 대상으로 행복에 대한 자가진단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통신은 대다수 정협 위원들은 각자 자신의 일이나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자가진단 점수는 낮게는 6점에서 높게는 10점 만점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메이바오주(梅葆玖) 베이징 메이란팡 경극단 단장은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죽을 때까지 배울 수 있다” 며 스스로에게 10점 만점 중 7~8점을 주었다.

중국 저명한 작곡가 쉬페이둥(徐沛東) 도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며 8.5점을 주었다. 그는 “삶의 행복은 지수로 매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체 건강하고 가정이 평화롭고 일에 충실한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뭔가를 달성하면 기쁘고, 아무 것도 이루지 않아도 상관없다”며 “남과 자신을 항상 비교한다면 결국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파밍(楊發明) 닝샤 회족자치구 이슬람교 협회 부회장은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스스로에게 7점을주었다. 그려는 “살고 있는 집, 하고 있는 일도 만족스럽고 자녀들도 모두 대학에 진학했다”며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진톄린(金鐵霖) 중국 음악협회 부주석은 “그럭저럭 살만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6점을 주었다. 진 부주석은 “하고 싶은 일은 많은 데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많다”며 점수를 비교적 낮게 매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다수 정협위원들이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다고 평가한 반면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차이나닷컴이 네티즌 1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인 6%만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40%는 행복은 얼마나 돈이 있는지에 따라 정해진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갤럽 월드 폴이 발표한 2005∼2009년에 세계 155개국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도 중국은 겨우 125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치기도 해 중국 정부가 앞으로 고속 경제성장에 집착하기 보다는 서민의 생활안정과 행복 증진을 위해 주력해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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