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원장은 이날 KDI 개원 4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제유가는 오르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며 “KDI가 올해 성장률 4.2%, 물가상승률 3.2%로 예상했는데 둘 다 조금 상향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성장률을 3.9%까지 전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6월에 다시 수정 전망을 구체적으로 짚어봐야겠지만 성장률이 5%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KDI가 전망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 “2008년처럼 배럴당 140달러가 넘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당시에는 중국의 수요가 갑자기 늘어서 그랬던 것인데 지금은 그런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물가와 관련해 “수요 압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임금이 굉장히 빨리 오르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로 연결되는 ‘임금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 wage- price spiral)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작년에는 물가와 실업 가운데 실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물가에 관한 위험요인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물가에 우선으로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그는 유류세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유류가격이 낮아서 절약이 잘 안 되는데 어찌 보면 더 올려서 절약하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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