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15년 신흥국 판매 비중 40→5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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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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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오 사장 취임 후 첫 글로벌 비전 발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2015년까지 신흥국 판매 비중을 현 40%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웠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골자로 한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창업주 가문 후계자인 도요타 사장이 2009년 6월 취임 후 처음 내놓은 중장기 비전이라 일본을 비롯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회사는 2015년까지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을 생산해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 판매량을 10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781만대였다.

그리고 이중 500만대를 신흥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엔고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일본 생산은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축소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015년까지 신형 하이브리드자동차 약 10종을 투입하는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미래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토대로 조기에 연결영업이익 1조 엔과 이익률 5%를 확보한다는 게 도요타의 목표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로 2010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5500억 엔의 영업이익과 2.9%의 이익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말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에 따른 조직개편 방안도 밝혔다. 경영진을 27명에서 11명으로 줄이는 대신 현지에 권한을 늘리는 방식올 정보 전달과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홍보도 강화한다. 일본 본사에 있떤 지역본부장도 현지로 내보낸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이번 글로벌 비전에 대해 “비전 책정에 앞서 도요다 사장을 필두로 세계 각 지역의 멤버로 팀을 편성 논의를 거듭했다”며 “리콜 문제에 대한 반성을 통해 기업가치관을 재정비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나가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도요다 사장의 ‘창업 74년 동안 전세계 고객의 웃는 얼굴을 격려 삼아 여러 시련을 극복해 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도요타를 선택한 고객이 웃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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