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안 대표는 다음 주 조찬회동을 통해 국정현안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이 대통령과의 ‘월 1회’ 정례회동을 추진해왔으나, 작년 11월 이후 북한의 서해 연평도 무력도발과 정부 예산안 처리, 개헌 논란, 그리고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등의 인사 파동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다른 당·정·청 인사들이 배석한 경우를 제외한 이 대통령과 안 대표 간의 회동은 작년 11월17일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정국 운영은 당이 주도해야 한다”며 “집권 4년차 이후는 당과 협력하는 것이지 청와대가 모든 걸 지시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27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선거는 당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한나라당의 재보선 공천 문제를 두고 ‘청와대가 특정 인물을 밀고 있다’는 등의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안 대표와의 회동에선 재보선 등 정치현안보다는 고물가 등 민생현안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은 “이번 회동에선 고물가와 고유가, 전세난 등에 민생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물가문제 등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안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