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의 공상시보(Commercial Times)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또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이날 부품업계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대만 IT업계에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매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뒤 그 이후 진행상황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HP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타임스는 HP가 레노보와 팍스콘전자 등에도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삼성전자가 경장사들에 비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대해 최근 삼성전자가 노트북 사업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면서 다른 노트북 브랜드업체들이 대응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에 부품주문을 줄이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HP의 PC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이 향후 생산부품 소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LCD TV와 휴대전화 부문에서 강력한 브랜드 명성을 보유하고 있어 HP의 PC사업부 인수는 PC사업 부문과 다른 사업부문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HP PC사업부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고, 글로벌 노트북시장에서 최고의 공급업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매각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HP의 PC사업부 매각 움직임은 수년젼 IBM이 PC와 디스크 드라이브 등 많은 하드웨어 사업부를 정리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을 연상시킨다면서 새 최고경영자(CEO) 레오 아포테커 체제 하에서 HP도 소프트웨어부문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해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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